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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에 내리던 비 일요일 밤에 내리는 비는 쓸쓸해서 더 좋다. 더보기
보름달과 서울성곽, 낙산공원 처음엔 낙산공원에 가려던 것이 아니었다. 축적된 운전스킬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북악스카이웨이의 고불고불한 길을 정복하고 가능하다면 다운힐 드리프트에까지 도전해보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길을 잘못들어 삼청동으로 향하게 되었고, 이렇게 된 이상 삼청동에 차를 대고 커피라도 한잔 하려했으나 좁은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차들때문에 주차할 공간을 찾지못해, 무작정 위로 위로 향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간송미술관 쪽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이왕 이렇게 된것 청계천으로 향한다는 마음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었는데, 초보운전자들의 실력이 뻔하다보니 좌회전할 곳에서 좌회전 못하고 우회전 해야할 곳에서 우회전 하지 못하다보니 경로는 삼천포로 빠지고 산으로 산으로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도착하게 된.. 더보기
소곱창을 그나마 싸고 맛있게 먹으려면... "신기루 황소곱창구이" 이 블로그의 공동 운영자인 플래티늄의 강력추천으로 소곱창을 먹으러 갔다.장소도 영 어중간해서 찾아가기 불편했고, 일요일 저녁 8시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딱 한 테이블 비어있었다.마침 원래 먹으려던 알곱창 재료가 떨어져서 20,000원짜리 특양 양깃머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에 대한 구구절절한 표현 대신 아래의 사진 한 장으로... 아직 서양에서는 곱창맛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가끔씩, 비싸도 하겐다즈를 사 먹는 이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을 때나 과자를 사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실물이 메뉴판(혹은 포장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이만 나와 준다면 거의 매일 사 먹을텐데..."특히, 광고에 혹해서 롯데리아에서 신메뉴를 먹어볼 때나 새로 나온 라면을 먹어볼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업자들이 말하는 "듬뿍", "푸짐", "큼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얼마 전에 모처럼, 겉의 포장지와 내용물이 거의 일치하는 걸 먹어봤다. 100ml 용량에 3,900원이나 하는 자비심 없는가격이지만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다보면 마치, 하수도 공사하다가 잘못 건드린 파이프에서 물이 새어 나오듯 점점솟아나는 시럽에 흐뭇해진다. 게다가 요즘은 국내 컵 아이스크림 정가도 미친듯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조금 내.. 더보기
여기 와플은 서울에서 몇 번째로 맛있을까? 신림동 Waffle Liege 난 원래 제과제빵류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와플이나 케잌을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 동아일보 건물에 있는 카페 IMA에도 와플 하나 먹으러 일부러 간 적도 있었는데, 물론 거기서도 맛있게 먹었지만엄밀히 말하면 그건 와플 위에 얹혀진 하겐다즈와 생크림이 맛있는 것이었지, 와플은 그냥 '먹을 수 있는 접시'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밖의 유명한 서울의 다른 와플가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내가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신림동의 Waffle Liege(와플 리에쥬)라는 가게에서 와플을 먹어봤기 때문이다.일단 이 곳은 손님이 주문하기 전에 미리 와플을 구워두지 않고, 주문을 해야 그 자리에서 반죽을 굽고 천천히 식혀서 주는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다른 와플 전문점처럼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