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을 때나 과자를 사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
"실물이 메뉴판(혹은 포장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이만 나와 준다면 거의 매일 사 먹을텐데..."
특히, 광고에 혹해서 롯데리아에서 신메뉴를 먹어볼 때나 새로 나온 라면을 먹어볼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
업자들이 말하는 "듬뿍", "푸짐", "큼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얼마 전에 모처럼, 겉의 포장지와 내용물이 거의 일치하는 걸 먹어봤다. 100ml 용량에 3,900원이나 하는 자비심 없는
가격이지만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다보면 마치, 하수도 공사하다가 잘못 건드린 파이프에서 물이 새어 나오듯 점점
솟아나는 시럽에 흐뭇해진다. 게다가 요즘은 국내 컵 아이스크림 정가도 미친듯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조금 내려간 느낌이 든다.
단가를 낮추려고 허접한 재료도 부실하게 넣고 포장만 그럴싸한 제품을 사 먹느니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포장지를 뜯어볼 때마다 속는 기분이 들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게 신체건강, 정신건강에도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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