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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

내나이 30대 요즘 참치가 끌린다.

 

사실 참치회는 1인분에 20000원 남짓하는 무한리필집이나 뷔페의 회코너에서 먹어본 것이 전부다. 이가 시리도록 차갑기만 하고 김과 참기름을 빼면 아무맛도 나지 않으며 먹고난 다음날 배까지 아프기 마련인 참치회는 내 기준으로는 참으로 맛없는 음식이었다.

그런 내 생각을 바꿔준 사건이 있었으니 선배가 양재에 위치한 동신참치라는 식당에서 1인분에 55000원짜리, 그것도 리필조차 되지않는 달랑 1인당 12저름 나오는 참치를 사준 것이다.

아우 정말 맛있게 기름지고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깊은 맛을 알고 나니 머릿속에도 온통 참치회 생각만 난다. 참치회에 한번 빠지면 한달에 100만원을 참치에 쏟아붓기도 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듯 하다.

 참다랑어 뱃살이다.

참치에 김을 싸서 먹는 습관의 유래는 우리나라에 참치가 수입된 초기 유진참치라는 유명한 참치집의 주방장이 참치해동기술을 모르다보니 냉동참치를 썰어 그대로 내놓았고, 참치가 너무 차가와 이가 시리다는 손님들의 불만을 잠재우려 김을 싸먹는 것이 참치를 먹는 방법인냥 알려준 것이라고 한다. 좋은 참치를 제대로 해동한 경우 참치는 전혀 차갑지 않다. 

마치 익히지 않은 신선한 쇠고기를 보는듯 하다. 

 

마블링이 정말 ... 

 

아직까지는 부위별로 다른맛을 무딘 혀가 구별하진 못한다. 하지만 그냥 다 맛있다. 

 

정말 아름다운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