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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

소곱창을 그나마 싸고 맛있게 먹으려면... "신기루 황소곱창구이" 이 블로그의 공동 운영자인 플래티늄의 강력추천으로 소곱창을 먹으러 갔다.장소도 영 어중간해서 찾아가기 불편했고, 일요일 저녁 8시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딱 한 테이블 비어있었다.마침 원래 먹으려던 알곱창 재료가 떨어져서 20,000원짜리 특양 양깃머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에 대한 구구절절한 표현 대신 아래의 사진 한 장으로... 아직 서양에서는 곱창맛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가끔씩, 비싸도 하겐다즈를 사 먹는 이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을 때나 과자를 사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실물이 메뉴판(혹은 포장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이만 나와 준다면 거의 매일 사 먹을텐데..."특히, 광고에 혹해서 롯데리아에서 신메뉴를 먹어볼 때나 새로 나온 라면을 먹어볼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업자들이 말하는 "듬뿍", "푸짐", "큼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얼마 전에 모처럼, 겉의 포장지와 내용물이 거의 일치하는 걸 먹어봤다. 100ml 용량에 3,900원이나 하는 자비심 없는가격이지만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다보면 마치, 하수도 공사하다가 잘못 건드린 파이프에서 물이 새어 나오듯 점점솟아나는 시럽에 흐뭇해진다. 게다가 요즘은 국내 컵 아이스크림 정가도 미친듯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조금 내.. 더보기
여기 와플은 서울에서 몇 번째로 맛있을까? 신림동 Waffle Liege 난 원래 제과제빵류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와플이나 케잌을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 동아일보 건물에 있는 카페 IMA에도 와플 하나 먹으러 일부러 간 적도 있었는데, 물론 거기서도 맛있게 먹었지만엄밀히 말하면 그건 와플 위에 얹혀진 하겐다즈와 생크림이 맛있는 것이었지, 와플은 그냥 '먹을 수 있는 접시'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밖의 유명한 서울의 다른 와플가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내가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신림동의 Waffle Liege(와플 리에쥬)라는 가게에서 와플을 먹어봤기 때문이다.일단 이 곳은 손님이 주문하기 전에 미리 와플을 구워두지 않고, 주문을 해야 그 자리에서 반죽을 굽고 천천히 식혀서 주는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다른 와플 전문점처럼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화.. 더보기
내나이 30대 요즘 참치가 끌린다. 사실 참치회는 1인분에 20000원 남짓하는 무한리필집이나 뷔페의 회코너에서 먹어본 것이 전부다. 이가 시리도록 차갑기만 하고 김과 참기름을 빼면 아무맛도 나지 않으며 먹고난 다음날 배까지 아프기 마련인 참치회는 내 기준으로는 참으로 맛없는 음식이었다. 그런 내 생각을 바꿔준 사건이 있었으니 선배가 양재에 위치한 동신참치라는 식당에서 1인분에 55000원짜리, 그것도 리필조차 되지않는 달랑 1인당 12저름 나오는 참치를 사준 것이다. 아우 정말 맛있게 기름지고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깊은 맛을 알고 나니 머릿속에도 온통 참치회 생각만 난다. 참치회에 한번 빠지면 한달에 100만원을 참치에 쏟아붓기도 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듯 하다. 참다랑어 뱃살이다. 참치에 김을 싸서 먹는 습관의 유래는 우리나라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