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낮에 보면 화사하면서 아름답고, 밤에 보면 요염한 느낌까지 더해지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꽃이 피고나서 열흘만 지나도 다음 해까지 또 기다려야 되는 희소성까지 있으니 밀고 당기기를 잘 하는
여자같은 느낌이다.
윤중로에선 밤에 벚꽃들이 좀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여러가지 색의 조명으로 나무 위를 비추고 있었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왠지, 짙은 화장을 한 여자얼굴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반 조명으로 봐야 흑백의 대비가 주는 밤 벚꽃 특유의 음산한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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