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신도림에 새로 생긴 디큐브 시티에 잠깐 들렀다. 신도림역과 쉐라톤호텔을 양쪽에 끼고 서 있는 모습은 웅장하기까지 하다.
화장실 주변의 인테리어도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았다.
5층은 식당가로 돼 있는데 미스트라는 일본라면집과 텐료라는 정통일식집이 좀 특이해서 찍어봤다. 미스트는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집이라는데 그건 홍콩점 얘기니까 디큐브시티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미스트와 텐료 둘 다 출입문이 따로 없는 구조였지만 왠지 텐료는 들어가기 망설여지는 포스가 느껴졌다.
이런 종류의 일식집에 대해 이해가 좀 안 되는 건, 일식은 일본식 재료를 들여와서 일식인 것인데, 왜 음식의 양, 반찬 추가 서비스가 안 되는 매정함, 메뉴가격까지 굳이 일본현지수준으로 하려는 것일까.
아무튼 2시간 정도 대충 돌아봤는데도 절반도 채 못 돌 정도로 디큐브시티는 꽤 넓었지만 요즘 대부분의 대형 쇼핑몰이 그렇듯, 굳이 여기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점들로 꽉꽉 채워졌있어서 좀 아쉬웠다.
예전 20대 같았으면 우와~ 여긴 신세계다! 했을텐데 지금은 "저 가게들은 매달 임대료는 뽑나..."하는 걱정들이 먼저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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