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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풍경

일요일 밤에 내리던 비 일요일 밤에 내리는 비는 쓸쓸해서 더 좋다. 더보기
보름달과 서울성곽, 낙산공원 처음엔 낙산공원에 가려던 것이 아니었다. 축적된 운전스킬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북악스카이웨이의 고불고불한 길을 정복하고 가능하다면 다운힐 드리프트에까지 도전해보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길을 잘못들어 삼청동으로 향하게 되었고, 이렇게 된 이상 삼청동에 차를 대고 커피라도 한잔 하려했으나 좁은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차들때문에 주차할 공간을 찾지못해, 무작정 위로 위로 향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간송미술관 쪽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이왕 이렇게 된것 청계천으로 향한다는 마음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었는데, 초보운전자들의 실력이 뻔하다보니 좌회전할 곳에서 좌회전 못하고 우회전 해야할 곳에서 우회전 하지 못하다보니 경로는 삼천포로 빠지고 산으로 산으로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도착하게 된.. 더보기
밤에 보는 벚꽃의 매력 벚꽃은 낮에 보면 화사하면서 아름답고, 밤에 보면 요염한 느낌까지 더해지는 매력이 있다.게다가 꽃이 피고나서 열흘만 지나도 다음 해까지 또 기다려야 되는 희소성까지 있으니 밀고 당기기를 잘 하는 여자같은 느낌이다. 윤중로에선 밤에 벚꽃들이 좀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여러가지 색의 조명으로 나무 위를 비추고 있었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왠지, 짙은 화장을 한 여자얼굴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반 조명으로 봐야 흑백의 대비가 주는 밤 벚꽃 특유의 음산한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건데... 더보기
신도림역 1번 출구 디큐브시티 주말에 신도림에 새로 생긴 디큐브 시티에 잠깐 들렀다. 신도림역과 쉐라톤호텔을 양쪽에 끼고 서 있는 모습은 웅장하기까지 하다. 화장실 주변의 인테리어도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았다. 5층은 식당가로 돼 있는데 미스트라는 일본라면집과 텐료라는 정통일식집이 좀 특이해서 찍어봤다. 미스트는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집이라는데 그건 홍콩점 얘기니까 디큐브시티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미스트와 텐료 둘 다 출입문이 따로 없는 구조였지만 왠지 텐료는 들어가기 망설여지는 포스가 느껴졌다. 이런 종류의 일식집에 대해 이해가 좀 안 되는 건, 일식은 일본식 재료를 들여와서 일식인 것인데, 왜 음식의 양, 반찬 추가 서비스가 안 되는 매정함, 메뉴가격까지 굳이 일본현지수준으로 하려는 것일까.아무튼 2시간.. 더보기
기와집 아직까진 굳이 북촌한옥마을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기와집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 재개발로 싹 사라지겠지. 더보기